대출금리 계속 오른다 주담대7%코앞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 불안 등을 감안해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3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한 달 전인 2월과 비교하면 하단금리가 0.280% 포인트 오르면서 대부분의 대출자가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되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 포인트. 상단이 0.140% 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같은 기간 0.589% 포인트 (3.889%→4.478%) 뛰었고 신용대출 지표금리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0.391% 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발표된 미 고용.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최근 1~2주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다만 변동 폭을 보면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 폭이 은행채 상승 폭보다 작았다 최근 한 달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589% 포인트 올랐지만 4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의 인상폭은 그 절반 수준인 0.280% 포인트에 불과한 게 대표적이다 정부의 돈잔치 이자장사 지적에 은행들 스스로 가산금리를 줄여 대출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 기준으로 하는 신규구입자금 용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 포인트 생활안정자금 용도 주담대 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NH농협도 같은 날부터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 담보대출에 일괄적으로 0.3%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예금 금리도 밀어 올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3일 기준 정기예금 금리 (1년 만기)는 연 3.65~3.90%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지난달 23일 금리가 연 3.55~3.70%로 6 영업일 만에 상.하단이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와 예금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만큼 앞으로 코픽스등에도 상승분이 반영되어 변동금리 대출도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