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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사회

카카오가 쏘아올린 팁문화 지속될까?

by 똥손댁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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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가 미국식 팁 문화를 연상케 하는 기능을 도입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절한 태도 역시 서비스의 일부로 여기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아서 강한 반발에 직면했는데 강제성이 없는 옵션 형태라 일반적인 팁과는 개념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가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에 선보인 감사팁 성과를 공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유명 베이글 매장에 팁 박스가 놓였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 친절한 기사에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감사팁 기능을 카카오 T에 넣었다  평점 5점을 주면 1000원 * 1500원 * 2000원 중 선택해서 팁을 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승객이 감사팁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루에 2~3번 받는 기사도 있다   

멀미가 있는 아이나 허리 시술을 받은 어머니를 태운 택시 기사가 상황을 배려해서 부드럽게 운전하거나 차 안에서 음료를 쏟았는데도 따로 돈을 받지 않은 사례 등 상냥한 인사를 넘어선 도움을 얻었을 때 감사팁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취소 수수료 일부를 배분하는 등 기사들의 수익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감사팁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와 같은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전액을 기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팁 기능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 서베이가 20~50대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비가 10명 중 7명(71.7%)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에 가깝다는 응답은 17.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1.1%였다 

 

그러나 이는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으며 도입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국가별로 서비스 업종의 최저임금 수준이 다르다 미국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아 종업원들이 팁으로 소득을 보전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유동적인 팁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고 가뜩이나 소비자들이 2~3년 경기 불황에 시달려서 예민한데 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팁을 많이 주는 승객이 배차 혜택을 누리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가 할 수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감사팁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며 우리 방식은 일반적인 서비스의 팁과는 차이가 있다 감사팁은 하차 후 운행을 완료하고 승객이 평점 5점을 남겼을 때 물어본다 강제하는 기사에게는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사용 패턴과 기사 서비스 품질 등을 살피면서 감사팁의 정식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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