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오래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70~84세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모두 360개 항목을 실제 측정해 평균치를 냈다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고령층의 평균 키는 남성 165.7cm  여성 152.1cm 였고 평균 몸무겐느 각각 66.8kg 그리고  56.7kg였다 20년 전(2003년)과 비교해 평균 키는 남성이 2.9cm  여성은 2.7cm 커졌다 몸무게는 각각 5.1kg이 늘었다 

키가 자란 것은 허리와 등이 꼿꼿해졌기 때문이다 3차원 스캐너로 얻은 인체 형상 데이터에서 7080세대 중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의 비율이 83.4%로 압도적이었다 뒤로 젖힌 체형은 13.8%로 뒤를 이었고 허리를 앞으로 숙인 꼬부랑 체형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준원은 소득 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 관리 덕분이라 해석했다
BMI 비만도 저체중(18.5이하)  표준체중 (18.5~22.9)  과체중(23~24.9)  경도비만(25~29.9) 중도비만(30이상) 에서 남성은 23.8% 여성은 42.2%가 비만에 해당했다 반면 BMI 22.5 이하일 때는 수치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이 컸다 표준체중에 가까운 BMI 17.5~19.9는 사망 위험이 기준의 약 2배 (남성 1.84  여성 1.94)였다 특히 BMI 16.0~17.5의 저체중은 사망 위험이 약3배 가량 높았다 연구에서 건강한 장수를 위한 노인의 BMI는 남성은 27.5~29.9 여성은 35~27.4로 평가됐다
 

BMI는 체지방만을 보여주지 않으며 근육량이 많거나 영양상태가 좋아도 더 높게 측정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BMI를 기준으로 표준체중을 25로 상향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자리라는 점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은 BMI 30이상 BMI 27.5이상이면서 병을 앓는 경우를 제외하면 체중 감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때 약물. 수술과 같이 치료에 버틸 생존 체력을 위해서라도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며 BMI를 맹신하지 말고 평소 잘하던 운동인데 어느 날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체중은 그대로인데 파다리가 얇아지고 배만 나오는 등 생활 속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암 환자가 체중을 늘리고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사망 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자체가 질환이면서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일부 질환에는 도움을 준다는 비만의 역설이 또 한번 확인된 셈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2020년 4056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함 진단 후 1년 차 3년 차 6년 차의 BMI와 근육량의 변화가 암 환자의 예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두 지표를 함께 고려해 감소. 유지. 증가 군으로 나눈 후 총 9개군의 사망 위험을 분석하였다

비만도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생존 상대 위험도1)을 기준으로 분석값을 확인한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이 32%(생존 상대 위험도 0.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군은 기준값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망 위험이 73%(생존 상대 위험도 1.73) 높았다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량도 빠지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기대수명을 늘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이 같은 비만의 역설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뚱뚱한 사람일수록 암 수술 후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환자는 암수술 후 사망위험이 정상체중 환자보다 31% 낮게 평가되었고 저체중 환자에 비해 62% 감소했다

이 외에도 관상동맥질환과 만성폐쇄성 폐 질환. 만성신부전 등에서 수술할 경우 비만 환자의 예후가 더 양호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 BMI 상향 조정이 시급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