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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빵은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제 곡물인 밀가루가 빵의 주원료로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정제 곡물은 소화나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체내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그렇다면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은 모두 당뇨병에 걸려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 이유는 빵 종류에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은 거칠고, 딱딱하고, 삼삼한 반면, 한국인들이 간식으로 즐기는 빵은 부드럽고, 기름지고, 달다. 빵 종류마다 들어가는 재료와 제조법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이런 이유로 어떤 빵은 우리 몸을 해치는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당 함량이 높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빵 종류에 대해 알아볼게요😊
✔나쁜 빵은?
앙버터, 크루아상, 카스텔라 등 간식으로 섭취되는 빵 종류는 비만·당뇨병·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서양에서 주식으로 섭취되는 빵과 달리 이런 빵은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당류 등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섭취되는 빵들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병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9종의 빵과 네이버 등 국내 포털 사이트와 영양 관리 모바일앱에서 검색 빈도가 높은 4종의 빵 등 총 13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당류·나트륨 등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을 분석했습니다.
9종의 빵에는 단팥빵, 식빵, 카스텔라, 머핀, 슈크림빵, 잼빵, 호밀빵, 버터크림빵, 크루아상이 선정됐으며, 4종의 빵에는 맘모스빵, 앙버터, 통밀식빵, 프레즐이 포함됐다. 빵은 서울 소재 베이커리에서 수거됐습니다.
연구 결과, 국내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빵류 가운데 앙버터와 크루아상은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트렌스지방 함량이 유독 높았습니다. 또 카스텔라는 트랜스지방·포화지방 함량은 빵류 중 최저 수준이었지만, 100g당 당류 함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맘모스빵이었습니다. 반면, 통밀식빵·식빵 등 식빵류는 다른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당류 함량은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앙버터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이유와 관련해 버터 외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마가린을 함께 사용해 제조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 앙버터는 빵 사이에 팥 앙금과 버터 조각이 들어간 빵으로 굽기 전 기준으로 반죽 100g당 버터 19g과 올리브유 7g 등 약 26g의 유지가 첨가된다. 앙버터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이유입니다. 또 카스텔라가 가장 높은 당류 함량을 기록한 것은 제조 과정에서 의외로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스텔라는 굽기 전 기준으로 반죽 100g당 설탕 21~37g이 첨가됩니다.
✔ 좋은 빵은?
빵을 먹더라도 거칠고, 단단하고, 딱딱하고, 달지 않은 주식 빵을 먹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 호밀빵, 전곡빵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밀보다 호밀이 많은 독일은 흰 빵이 아닌, 검고 딱딱한 호밀빵을 주식으로 삼는데요. 전통적인 유럽빵은 설탕을 넣지 않습니다. 밀껍질과 배아를 같이 갈아 만든 전곡빵은 당지수가 40~50미만 수준으로 혈당도 천천히 올립니다. 더불어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도 함께 섭취가 가능합니다. 그래도 기름지고, 부드럽고, 보들보들한 간식 빵을 포기할 수 없다면 콩, 해조류, 채소 등과 함께 먹도록 합니다. 빵이 소화 흡수되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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